선배는 의사 왜 됐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의사라. 와, 로얄이었네. 저 실제로 로얄 처음 봐요. 다들 내가 로얄이다 하고 다니진 않으니까 듣기만 해 봤… 어, 근데 왜 NS로 오셨어요? 엄마가 NS 과장이라. 아~ 그렇, 엥? 미친. 진짜요? 와, 세상 진짜 불공평하다. 지금 인류애 완전 파사삭이에여. 뭔가 좀 정의롭고 가슴 벅차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없어...
빌어먹을 김여주Written by 시민 나재민과 사귄다는 말로 묶인 지 삼 개월이 좀 넘었을 때였다. …나재민은 몰랐겠지만, 그날은 백 일이었다. 그에겐 이 날이 평소의 주기적인 만남과 다를 바가 없겠지. 우지현이 조금 더 들뜬 마음으로 나온 것도 모를 것이다. 쓴웃음을 지었다. 예상대로, 데이트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둘은 친구일 때도 항상 이랬다. ...
나재민과의 연애에는 전제가 하나 있었다. 절대 내 이름을 잊지 말 것. 우지현은 그거면 된다 말했다. Fucking Heroine 실질적으로 달라진 건 없었다. 나재민이 바라는 대로 수업을 같이 듣고, 밥을 같이 먹고, 가끔 영화도 보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러 카페에 가고.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무늬만 사귄다는 말로 묶어둔 외사랑이었다. “봐봐, 내가...
빌어먹을 김여주 Written by 시민 때때로 묵직한 고백은 정적을 낳는다. 그게 예상치 못한 고백이라면 더더욱.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우지현의 고백에 나재민은 목소리를 잃은 듯 굴었다. 발에 못이라도 박힌 듯 움직이지 못하는 나재민을 두고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애초에 대답을 바라고 한 물음은 아니었으니까.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아득하게 들리는 빗소...
빌어먹을 김여주 Written by 시민 휴대폰이 계속 울려댔다. 지현아 우리 자리 파해야 하는데 혹시 오고 있어? 그리고 눈물 이모티콘. 우지현은 그 진동들이 무안해질 정도로 외면한 채, 원래의 목적지와 반대로 걸었다. 나재민과 최대한 멀어졌다. 손에는 숙취제와 소화제를 든 채로. 새로운 목적지를 찾아야 하는데 아무 생각이 안 들어 계속 걷기만 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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